유럽, 어디까지 가봤어? 자그레브편🇭🇷
유럽, 어디까지 가봤어?2026.09.12

발칸의 숨은 수도, 알고보면 굉장히 볼게 많은 도시에요.
크로아티아 하면 두브로브니크나 플리트비체를 먼저 떠올리지만, 수도인 자그레브는 광장과 언덕 사이 곳곳에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는 매력적인 도시예요.
반 옐라치치 광장, 자그레브 여행이 시작되는 곳

자그레브의 중심부라 여행 중 한 번쯤은 꼭 지나가게 되는 광장이에요.
카페와 식당, 상점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고, 중앙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크로아티아를 지켜낸 요시프 옐라치치 장군의 동상이 서 있어요.
파란색 트램이 수시로 지나가는 모습도 이 광장만의 포인트라, 트램이 지나가는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보는 것도 추천해요.
자그레브 대성당, 광장 어디서나 보이는 실루엣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에요.
뾰족한 첨탑이 광장 어디에서 봐도 시야에 들어오는데, 이 실루엣 하나로 자그레브의 스카이라인을 완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시내 중심에 있어서 여행의 출발점으로 삼기 좋고, 성당 앞 광장에서 첨탑을 배경으로 한 사진도 놓치지 마세요.
돌라츠 시장, 아침부터 활기 넘치는 언덕 위 시장

광장 바로 위 언덕에 자리한, 아침부터 활기가 넘치는 시장이에요.
신선한 채소와 꽃이 만들어내는 컬러풀한 풍경 덕분에 걷기만 해도 사진 찍을 거리가 계속 생겨요.
대성당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라 자연스럽게 이어서 방문하기 좋고, 오전 시간대에 가면 가장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자그레브에서 정오에 로트르슈차크 탑 근처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매일 정오마다 대포를 쏘는 자그레브만의 독특한 전통이 있기 때문이에요.
갑작스러운 대포 소리에 놀랄 수도 있지만, 자그레브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정오 이벤트를 놓치기엔 아까워요.
어퍼타운 쪽에 자리해 있어서 이후 코스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정오 시간에 맞춰 근처에서 대기하는 걸 추천해요.
성 마르크 성당, '레고 성당'이라 불리는 이유

알록달록한 타일 지붕이 가장 큰 특징이라 '레고 성당'이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지붕 문양에도 다 의미가 있는데, 왼쪽에는 크로아티아 왕국과 달마티아, 슬라보니아의 중세 문장이, 오른쪽에는 자그레브 시의 문장이 새겨져 있어요.
내부 입장은 무료지만 미사 시간에만 개방된다는 점 참고하고, 지붕을 배경으로 사진 남기는 걸 잊지 마세요.
스톤 게이트, 자그레브 시민들의 성지

어퍼타운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자,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중세 성문이에요. 1731년 대화재로 모든 것이 불탔을 때 이 문에 있던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만 온전히 발견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 후 이곳은 시민들의 성지가 되었어요. 성문 안쪽 벽면에는 기도가 이루어진 사람들이 남긴 'Hvala(감사합니다)' 글씨가 가득해요.
조용히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이곳에서만큼은 발걸음도 목소리도 조금 낮춰보는 게 좋아요.
실연 박물관,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전시

성 마르크 성당 근처에 자리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박물관 중 하나예요. 도끼, 웨딩드레스, 휴대폰까지, 전 세계 사람들이 기증한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과 사연을 전시해요. 2013년 '꽃보다 누나'에 소개되며 국내에도 알려져 있어서 한국어 설명이 잘 되어 있고, 예약 없이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어요.
전시된 물건 하나하나에 담긴 사연을 읽다 보면, 낯선 사람의 이별 이야기에서 묘하게 위로받는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어요.

은근히 재미있는 도시, 자그레브
돌아보면 다시 가고 싶어질거에요.
이번 겨울, 더유럽과 함께 동유럽 여행 어때요?
25박에 동유럽 구석구석부터 이탈리아, 파리까지 돌아보며 낭만을 가득 채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