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어디까지 가봤어? 로테르담편🇳🇱
유럽, 어디까지 가봤어?2026.09.07

네덜란드 하면 튤립과 풍차가 먼저 떠오르지만, 로테르담은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도시예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도시 전체를 새로 지으면서, 실험적이고 독특한 건축이 곳곳에 자리 잡았죠.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무조건 한 번은 걸어봐야 할 곳이에요.
큐브 하우스,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인생샷


노란 정육면체가 45도로 기울어져 나무처럼 늘어선 모습,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에요.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건 이 독특한 구조 때문이에요.
블라크(Blaak)역 바로 앞에 자리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관광객이 몰리기 전이라 여유롭게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내부를 체험할 수 있는 쇼케이스 하우스도 함께 둘러볼 수 있고요.
정형화된 아파트, 반복되는 하루에 지쳤다면, 이렇게 상식을 벗어난 건축물 앞에 서보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환기되는 기분이 들어요.
펜슬 하우스, 큐브 옆에서 놓치기 쉬운 매력

큐브 하우스 바로 옆에 서 있는 펜슬 하우스도 놓치지 마세요. 이름 그대로 연필을 쏙 빼닮은 원통형 주거 타워인데, 큐브 하우스의 기하학적인 매력과는 또 다른, 매끈하고 담백한 인상을 남겨요.
걸어서 1분 거리라 따로 시간을 낼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서 볼 수 있어요. 큐브 하우스 사진을 찍고 돌아서면 바로 시야에 들어오니, 카메라 셔터를 몇 번 더 눌러보는 정도면 충분해요.
하나만 보고 만족하기보다, 바로 옆에 있는 걸 놓치지 않고 챙기는 여유. 그게 여행에서 조급함을 내려놓는 첫걸음일 수 있어요.
마르크트할, 뭘 먹어도 만족스러운 마켓홀


에라스무스 다리, 노을 시간대가 진짜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이 다리는 낮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로테르담의 대표 명소예요. 낮에는 깔끔한 현대 건축물로, 밤에는 조명이 켜지며 도시의 스카이라인과 어우러지는 야경 명소로 변신하죠.
다리 남쪽 강변을 따라 걸으며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도착하는 걸 추천해요. 하늘이 붉게 물들다가 하나둘 조명이 켜지는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바쁘게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보다, 이 순간만큼은 강변에 앉아 하늘이 바뀌는 걸 그저 지켜보는 것. 어쩌면 그게 이번 여행에서 당신에게 진짜 필요했던 시간일지도 몰라요.

